라스베가스를 관광오신 분들 중에서 저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무엇을
보았느냐 안 보았느냐 ? >>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저는 <<무엇을 보고 안보고 보다는 어떤 것을 느꼈느냐 ? >> 에 맞추어
여행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에 이 글을 쓴다.
한국에 있을 때 저는 경주의 남산을 수도 없이 등산하였는데,
계절과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도 느끼는 게 달랐고 또 자신의 몸 상태와 기분에 따라서도
주변의 풍경이 달리 내 눈에 비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단 한번 남산을
등산하면서 남산의 모든 것을 다 느끼고, 얻을려고 하는 것은
무리 임에 틀림이 없다.
진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처음보고 느낀 것을 물론이고 같은 장소를
다시 찿았을때 또 다른 경험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온다.
같은 장소를 방문하여도, 동행한 사람에 따라, 방문한 계절에 따라,
또 세월이 지나면서
자신의 가치관도 변해 있으므로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되어 있다.
라스베가스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서 몇년 전에 왔을 때 호텔들과 거리의 쑈들은
모두 구경했다고 하면서, 다른 볼거리를 찿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저는 단지 한번 보았다는 이유로 전혀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시는
게 아쉬웠다.
같은 장소를 여러번 구경할수록 느끼는 감동의 폭이 깊어지고,
또 얼굴만 보는게
아니라, 마음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술집 마담의 화려한 조명을 받은 화장한 얼굴만 구경할게 아니라,
따뜻한 국밥과
함께 구수한 마음을 전하는 술집 주모의 따뜻한 인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시면서 라스베가스에 뭔가 두고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그런 아쉬움을 갖고 가시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