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상대적이지 않는 것이 없다.
음(陰)과 양(陽)도 마찬가지로,
음(陰)이니 양(陽)이니 하는것도 모두 상대적인 것이다.
절대적인 양(陽)도 없고 절대적인 음(陰)도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어떤 집안에 할아버지(A) 가 계시고, 아버지(B) 가 계시고,
또 할아버지의 손자(C)가 함께 살아가는 가정이 있다면,
할아버지(A)와 아버지(B) 를 비교하면
할아버지(A)가 양이고 아버지(B)는 음인데,
아버지(B)와 아들(C)을 비교하면
아버지(B)는 양이 되고 아들(C)은 음이 되는 것이다.
즉 아버지는 비교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양(陽)이 되기도 하고 음(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계절도 마찬가지이다.
더운 여름이 양(陽) 이고, 추운 겨울이 음(陰) 이라면,
겨울에도 따뜻한 낮이 있고 여름에도 비오고 추운 밤이 있다.
이 두 경우를 비교하면 음과 양이 달라 질수 있는 것이다.
음과 양의 성질을 얼마씩 갖고 있느냐에 따라
비교하는 대상의 성질에 따라,
본래의 자리와 상관 없이 음과 양의 자리를 바꾸어지기도 한다.
음의 성질이 전혀 없는 양(陽)도 없고,
양의 성질이 하나도 없는 음(陰)도 없는 것이다.
즉 음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는 양(陽)의 성질이 조금있고,
양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는 음(陰)의 성질이 조금은 있는 것이다.
여름에 땅 표면은 떠겁지만 땅속은 시원하고
겨울에는 땅 표면은 차갑지만 땅속은 따뜻하다.
추운 지방에 살고 있는 북쪽 사람들은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마음은 다혈질적이고 떠겁다.
따뜻한 지방에 살고 있는 남쪽 사람들은 겉으로는 다정 다감하며 따뜻하지만 속마음은 차갑습니다.
북한에서는 사람들의 속이 떠거우니 냉면 같은 찬 음식이 발달하였고
남한에서는 사람들의 속이 차가우니 설렁탕 같은 따뜻한 음식이 발달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음(陰)과 양(陽)은 혼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자리를 바꾸기도 하고,
또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존재하는 것이다.
이 조화가 깨어지면 음(陰)과 양(陽)은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