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론(理氣論)은
산(山)의 모양이나 산줄기의 흐름을 보고 기(氣)의 흐름을 찾는 형기론(形氣論)과
산(山)의 모양을 사람 또는 동물의 모양으로 보고, 혈(穴)을 찾는 물형론(物形論)과는
전혀 다른 이론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기론(理氣論)은
산(山)이 흘러 내려오는 방향을 보고 음기(陰氣)의 순환(循環)을 판단하고,
물(水)이 흘러 내려가는 방향을 보고 양기(陽氣)의 순환(循環)을 판단하며,
이러한 음(陰)과 양(陽) 이 잘 조화를 이루도록 혈자리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기론(理氣論)의 기본 골격이다.
이 이기론(理氣論)에서는
물(水)이 들어 오는 방향인 득수(得水)방향과
물(水)이 흘러 나가는 방향인 파구(破口)방향을 중요시 하므로
득수론(得水論)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방향을 보고 길흉을 판단할때 패철(佩鐵)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므로
패철론(佩鐵論)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혈(穴)자리가 앉아 있는 방향인 좌향(坐向)을 중요시 하므로
좌향론(坐向論)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땅위의 지형을 보고 땅속의 지질을 판단할수 있다고 보고,
땅속 어디에 바위가 있고, 땅속 어디에 고운 흙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다.
즉 어떤 방향으로 좋은 기(氣)가 흘러 가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중국의 당(唐)나라 시대에 양균송( 楊筠松 / 841 ~ 909 )이라는 사람이
당시로써는 아주 새로운 풍수 학설인
방향을 중요시하는 이기론(理氣論)을 만들어 크게 히트 쳤다.
그래서 그때까지 12 방위이던 패철을 24 방위로 세분화 하게 되었고,
물(水)이 들어 오고 나가는 방향인, 득수(得水)와 파(破)의 방향을 측정하기 위해서
패철 8층의 천반봉침(天盤縫針)을 새로 창안하여 만들게 되었다.
또 이기론(理氣論)의 중요한 이론적인 체계를 창안해 낸 사람은
중국 송(宋)나라의 호순신( 胡舜申 / 1131~1162 ) 이라는 사람인데,
그가 저술한 지리신법 (地理神法) 이라는 책에서
그는 바람(風)과 물(水)의 흐름에 따라 땅의 기(氣)를 12 등급으로
나누어 길흉을 판단하는
12포태법 (12 胞胎法) 을 창안해 내었다.
또 다른 이론은 중국 청(淸)나라의 조정동(趙廷棟) 이라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88향법( 88向法 ) 에서 논리적으로 체계화하게 되었다.
그는 지리오결(地理五訣) 이라는 책에서
기존의 풍수에서 중요시하던 룡(龍), 혈(穴), 사(砂), 수(水) 에 향(向) 을 포함시켜
풍수에서 중요한 5 가지 요소라는 논리를 주장하였다.
이 이론은 혈처로 불어오는 양기인 바람이
시작되는 방위를 낱낱이 측정하여
그 양기의 순환 궤도와 세기(량)를 측정하고
그 중에서 생물체에게 가장 적당한 양기가 전달되는 방위를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흉한 방위에서 양기인 물(水)과 바람(風)이 불어오면 피하고,
좋은 방위에서 불어오면 취한다.
주변 산들도 바람과 물에 의해 형태와 높낮이가 생긴 것이니,
양기를 잘 살피면 주변 산들이 혈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기론 ( 理氣論 ) 은
바람과 물을 관찰 한다고, 득수론 ( 得水論 ) 이라고도 불리우고,
좌향을 중요시한다고, 좌향론 ( 坐向論 ) 이라고도 불리우고,
패철 (佩鐵)을 이용한다고, 패철론(佩鐵論)이라고 불리운다.
산(山)의 방향을 측정하고, 물(水)의 방향을 측정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자료로 사용하는데,
주변에 있는 산(山), 바람(風), 물(水) 의 방향이 혈(穴)자리의 길흉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풍수이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조선시대 전반기로 넘어 오면서 빛을 보게 되면서 발전하였으나,
조선시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일반인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버린 이론이 되어 버렸다.
산의 모양을 동물에 비유하여 관찰하는 형국론( 形局論 ) 과
산의 모양을 보고 산의 정기를 찾고 판단하는 기형론( 形氣論 ) 에서는
산에 숨겨진 혈자리 ( 명당/明堂 ) 를 찾는 방법을 중심으로 한
풍수이론이라면,
이기론 ( 理氣論 ) 은 혈자리 ( 명당/明堂 ) 을 찾을 뿐 아니라,
혈자리의 방향(좌향/坐向) 을 결정하게 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기는 보충해 주기도 하고, 나쁜기는 활동하지 못하게 억눌러 주는
비보(裨補) 적 역할이 중요시 되는 이론이다.
이기론 ( 理氣論 ) 은 패철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므로,
어떤 장소를 누가 보든지 같은 결론이 나오게 되므로,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할수 있는 물형론(物形論)과 형기론(形氣論)에 비해서,
상당히 객관적이고 또 논리적이다.
그러므로 초보자이더라도 이 이론을 배우면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수 있는 이론이다.
누가 패철을 사용하든지 패철의 바늘은 북쪽을 가르키게 되어 있으므로,
산이 뻗어 내려온 방위도 누가 보든지 똑같은 방위가 되고,
물이 들어오는 방위와 물이 빠져 나가는 방위,
혈(穴)자리를 중심으로 주변 산들이 위치하고 있는 방위를 정확하게 알아낼수 있다.
또 산의 모양이 음양오행의 논리로 보면 오행의 어떤 형국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이런 주변의 자료들을 이용하여
혈(穴) 자리를 찾을수 있고, 또 좌향까지 판단할수 있는 것이다.
또 땅의 기운이 쇠하거나, 나쁜 경우에는, 혈(穴)자리에서의 좌향을 잘 잡아주면,
땅의 기운을 보완해 주기도 하여 나쁜 융지의 땅도 좋은 길지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비보(裨補) 풍수의 역활도 한다.
이 이론은 현대에 발달되어 있는 지도를 현장에서 적절하게 이용하면,
모든 방위들을 보다 세세하게 측정할수 있다.
물이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우선수(右旋水) 와 좌선수(左旋水)로 나누어지는데,
우선수(右旋水)는 물이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왼쪽으로 흘러 가는 것을 말하고,
좌선수(左旋水)는 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