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프론티어 호텔의 폭파 해체하는 장면을 구경한 소감 (2007년 11월 13일 2;30AM)

<< 2007년 11월 13일 새벽 2시 30분에 시작된 불꽃놀이 >>

건물이 폭파 해체되기 전에 지금까지 수많은 사연들과 영혼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불꽃놀이와 함께 모두 모두 불태워 버릴려고 하는 것이다.

불꽃놀이는 약 10분간 진행되었는데
길거리를 가득 매운 구경꾼들이 고함을 지르고,,, 사진을 찍고,,,

라스베가스 스트립(Strip)에서 1941년 건설된 El Rancho 호텔에 이어서 1942년에 건설된 2번째 호텔이었다.
지난 65년동안 라스베가스의 역사를 지켜보면서,,,
새롭게 건설되는 호텔들에게 옛날의 화려 했던 영광의 자리를 물려 주었고,,,,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태워 버린 것이다.

1956년 4월 23일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첫번째 노래 공연했던 장소로 유명했고,,,,,
미국 대통령을 지낸 레이건 대통령이 배우시절 이 호텔에서 공연을 했으며,,,
지금도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하는 Wayne Newton 도 이곳에서 공연을 시작했고,,,,
미라지(Mirage) 호텔에서 공연으로 유명해진 Siegfried & Roy 도 이 호텔에서 공연을 시작했고,,,,
지금은 갑부가 된 Steve Wynn 이 라스베가스에 이사 와서는 이 호텔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 홈페이지 관리자 ( 라스베가스 김삿갓 ) 도 이 호텔에서 2년간 근무한 적이 있었다.

1967년 하워드 휴즈 Howard Hughes 가 인수하였으며,
1988년 Margaret Elardi 가 인수 하였고,
1998년에는 필 루핀 ( Phil Ruffin ) 이 $167 M 에 인수하여 운영하다가
2007년 5월에는 유태인 부동산 갑부인 Yitxhak Tshuva 가 12억 달러 ( $1.2 billion ) 를 주고 매입했다.

이 자리에는 50억 달러 ( $5.0 billion )를 들여
새롭게 3,500개 객실의 호텔과 300개 콘도 형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카지노장을 건설하여,
2011년에는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 새벽시간이었는데도 길거리를 가득 매운 구경꾼들 >>

2007년 11월 13일 새벽 2시 30분 ,,,그렇게 춥지 않는 날씨였다.

65년을 라스베가스 시내에서 살면서,,,
그 동안 수많은 사연들을 모두 버려야 하는 신세의 건물에서
인간의 삶과 비슷한 그 무엇을 느꼈으며,,,,, <<인생무상>>처럼,,,, <<세월무상>>을 느끼게 했다.

아무리 잘났다고 뽐내봐도,,,,
아무리 힘세다고 설쳐봐도,,,,
65년의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영원할 것 같은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삶이란
이렇게 65년의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길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할려고 모여 있었고,,,,
TV 중계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영어를 말하는사람,,, 스페인어를 말하는사람,,,,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는사람들,,,,

2시 30분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장엄한 폭발 소리를 내기도 하였고,,,,,,,화려한 불꽃으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기도 하였고,,,,,,,
이렇게 10분간의 불꽃놀이가 끝나자 마자
엄청난 굉음이 나면서 건물은 5초도 안되는 시간에 폭파 해체 되었다.

그리고 먼지,,,,먼지,,,,먼지,,,,,먼지,,,,,
쾌쾌한 냄새와 함께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의 먼지들이 몰려 왔다.

서둘러 자리를 피하여 곧바로 집으로 돌아 왔는데,,,,
그때까지 옷에서 냄새가 나고 있었다.

<< 폭파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