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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행

        라스베가스의 무더운 여름 날씨는 장난이 아니다.
        에어컨이 쉬지 않고 돌아 가면서 전기세가 $400 가까이 나온다.

        이런 더운 여름을 이기는 길은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최고다.
        그런데 오늘은 그 최고의 자리를 박차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등산 길에 올랐다.

        새벽 6시 20분에 집을 출발하여 시내를 한바퀴 돌아 나가서
        마운틴 찰스턴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올랐다.
        등산 갈때 주로 이용하는 이 길을 올라오면
        어릴때 ( 초등학교 때 ) 소풍가는 기분으로 이 길을 달린다.

        마운틴 찰스턴 산속에 들어 와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을 때가 7시 30분
        베낭에 물병 3개를 넣고,,,, 복숭아 과일 1개,,,,, 삶은 옥수수 1개 ,,,,,,,, 수건 1장 ,,,,,, 등산용 나이프 1개,,,,,
        이렇게 준비한 물건들을 베낭에 넣고 등산준비를 하면서

        내 주변의 수 많은 번뇌들과 함께하는 세상의 모든 욕심을 주차장에 버려두고
        가난한 인간의 본심만을 챙겨서 또 다른 나를 찾아 길을 떠났다.

        오늘의 목적지는 Echo Overlook 정상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쉬운데
        오늘은 돈 $7 도 절약하고,,,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소나무가 많은 길을 걸어서 올라가면서 숲의 송진 냄새를 즐기고 싶기도 했다.

        새벽의 신선한 공기,,,,, 휴 ~우~ 우~ 휴 ~
        소나무 숲속에서의 쌍큼한 송진 냄쌔 ,,,, 찡 ~ 이 ~ 잉 ~
        산의 정기가 내 몸으로 파고 들어 오는 소리 ,,, 핑~쓔~익~윽~

        이 맛을 잊지 못해서,,,,,,
        이런 기분을 즐길려고 ,,,,,,,,,
        아무도 없는 산중을 힘들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약 2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고 내려오는 사이에 벌써 무료 주차장 까지 왔다.
        주위의 소나무들은 내가 안아도 손이 닿지 않는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서있다.

        몇 번이나 소나무를 안으면서
        소나무에게 짝사랑의 달콤한 말들을 전해주었고,,,,,,,
        너가 좋아서 이 이른아침에 여기를 찾아 왔노라고 말해 주었다.

        아침 8시가 되었지만,
        아침 햇살이 들지 않는 웅달진 곳에는 8월인데도 찬공기의 기운이 남아 있는 곳에는
        높은 절벽 바위들에 가려서 하루중 햇볓을 몇시간 못보고 지내는 나무들도 많았다.

        1 시간쯤 올라갔을 때 ( 8시 30분 경 )
        양쪽의 절벽이 있는 계곡의 오르막이 시작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물을 한모금 마시면서
        좌측에 보이는 절벽 바위의 웅장한 모습과 군데 군데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동굴의 모습을 보고,,,,,,
        또 우측의 아련한 절벽의 아름다운을 즐기면서,,,
        앞으로 걸어 가야할 구비구비 돌면서 심하게 경사진 등산로를 보면서 잠간의 휴식을 취했다.

        이 굽이진 등산로는 여자분들이나 초보자들이 올라가기에는 좀 힘든 코스이다.
        헥헥거리면서 올라가면 또 다른 구비가 기다리고,,,,,
        헥헥거리면서 올라가면 또 다른 구비가 기다리고,,,,,,,
        헥헥거리면서 올라가면 또 다른 구비가 기다리고,,,,,,,

        낡은 디젤엔진에서 나는 녹킹소리가 목소리를 타고 저절로 흘러나오고,,,,
        흑흑~헥헥~낑낑~~~~~흑흑 ~ 헥헥~낑낑~

        헥헥 대는 숨소리는 자신의 몸을 제대로 정비하는 것을 게을리한 주인 엔지니어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젊을을 때 몸을 혹사 시킨 주인의 모습도 볼수 있었고,,,,
        무료한 시간들을 술로 달랜 모습도 보이고,,,,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이런 무지한 주인을 만난 몸은 주인을 원망하는 소리를 내는데,,,
        지금 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숨소리처럼
        깽깽~깽깽~ 거리면서 청춘을 돌려 달라고 울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는데
        나이 50이면 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
        이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나이 50이면 가파른 등산길에서 나오는 숨소리는 자신의 책임이다,,,,,,,,,,,,,

        그래
        인생 살면서 수 많은 후회거리가 있지만
        내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잘못도 이런 장소에 오면 저절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계곡의 시작 지점에서
        30분간을 쉬지 않고 열심히 올라가면 드디어 Echo Overlook 정상이다

        탁트인 전망대에서 물 한모금 마시면서
        라스베가스 김삿갓은 또 다시 노래 한곡을 뽑고 있었다.

        오~동~추~야~~~~~~ 오~동~동~이~냐~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중간에 조금씩 쉬기도 했지만 무려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그래도 무리한 항해를 잘 견디어 낸 배의 선체와 엔진에게
        차가운 물로 그동안의 노고를 달래주면서
        정상 부근에 서 있는 잣나무에게 찐한 사랑의 포옹을 하였다.

        내,,, 너를 만나 이렇게 찐한 사랑을 나눌려고,, 그렇게 힘든 숨을 몰아 쉬었다고,,,
        찐~~~
        한~~~
        포~~~
        오~~~
        옹~~~

        사랑도 좋지만 이제 그만 속세로 내려가야지
        일장 춘몽의 단잠을 깨어 ,,,,,
        카지노장이 있는 라스베가스로 ,,,,,,,,,,

        내려오는 내리막 길은 너무나 쉬웠다.
        주차장 까지 1시간걸려 내려오면서
        주변의 약초들도 보고,,,, 잠자리들도 보고,,, 시원한 가을 바람도 만나고,,,,,,메뚜기들도 보고,,,,,

        오늘 산행은
        8월 라스베가스의 더운 날씨의 산행이었는데,
        소나무, 잣나무들과의 떠거운 사랑의 포옹을 나누었고,
        자신의 뒤를 돌아 보게 하는 차가운 기분의 산행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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