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목소리 흉내를 잘내는 Danny Gans 의 원맨 쑈 ( One Man Show )

공짜 티켓이 생겨서
Danny Gans 공연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이런 티켓을 정식으로 구입할려면 1장당 $125은 주어야 한다.

공연시간이 오후 7시 30분이라서
7시에 공연장 부근에 도착한 우리는 호텔 구경도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공연장 티켓을 판매하는 곳이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

고급 호텔이라서 장식된 소품들도 모두 고급이었고
정말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 라스베가스 김삿갓의 와이프 >>

오후 7시 15분경 공연장에 입장하여 자리를 찾아 앉았다.
실내는 조금은 시꺼러운 음악이 흐르고,,,,,
어수선한 분위기는 오후 7시 30분을 조금 넘기면서 구경꾼들이 모두 입장한 후에는 조용해졌다.

곧 공연이 시작 되었는데
공연장의 관객들을 압도시키는 조명과 음향 시설들이 우리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기 시작했다.

이민 온지 10년정도 되는 우리들은 잘 알아듣지 못하는 노래,,,,, 음악들,,,,
미국 노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나는
공연장에서 Danny Gans 가 노래를 10곡 정도 부르면 1~2곡은 들어본 노래였지만
대부분의 노래는 처음 듣는 것 같아서 서서히 지겹기 시작하였다.

쑈의 진행자인 Danny Gans 는
미국의 유명한 가수들은 모두 흉내를 내면서 수많은 노래들을 하였으며,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의 말을 흉내 내면서 관객을 웃겨 주었고
미국의 유명한 영화배우들의 대사도 흉내 내었고,,,,
혼자서 1시간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노래,,,, 흉내,,,, 흉내,,,,,흉내,,,,,노래,,, 노래,,,,,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내는 Danny Gans 의 쑈를 보면서
옛날 우리나라에 << 백남봉 >>이라는 사람이 생각났다.

우리 부부는 미국 생활 10년이라 영어가 그렇게 능숙하지는 않아서
진행자가 하는 말을 완벽하게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대충 이해 하였고,
지루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재미가 있었다.

쑈 진행중에 와이프가 지금 흉내 내는 사람이 영화 배우 누구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미국의 가수, 영화배우 이름을 아는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의 이름은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아뭏튼 우리 부부에게는 공연하는 1시간 30분이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은 아니었다.

공연을 마치고 윈호텔과 앵콜 호텔의 화려한 내부 시설들을 구경하면서 주차장으로 나가는데
오래간만에 신랑과 함께 외출한 와이프가 외식을 하고 싶어서
와이프 : << 여보 우리 어디가서 저녁 먹고 가면 안되요 ? >>
라스베가스 김삿갓 : << 아까 들었던 미국 음악 때문에 속이 미식 거려서 안되겠다 >>
와이프 : << 그래도 오래간만에 나왔는데,,,, >>
라스베가스 김삿갓 : << 시꺼럽다. 빨리 집에 가서 된장에 밥 비벼 먹어야 겠다 >>

집으로 돌아 가는 차속에서
이미자의 << 동백 아가씨 >>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알아듣을려고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고,,,,,,
이해 할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었고,,,,,
이런 것이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생활이라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