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도박을 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돈 범위 내에서
도박도하고 그러다 어떨때는 따고 또 어떨때는 잃고 하면서 힘 겨운 도박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남의 돈을 빌려 사생결단하는 식으로 도박을 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본 탄핵정국은 이렇다
우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1년 동안의 행적을 보면, “ 대통령 못해먹겠다.” 하면서
파도 속의 배를 이리저리 휘돌리게 하더니, 겨우 파도가 잠잠해진
사이에 10분의 1 발언으로
다시 먹구름 속으로 배를 향진시켰고, 사생결단하자는 식으로 탄핵을 유도하면서,
배를 타고 있는 국민들과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야 할 배의 안전이야 안중에도 없이,
배를 암초가 많은 지역으로 몰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대통령이된 과정을 잠시
생각해보자. 당시 이인재, 노무현, 정동영이
평민당에서 대통령후보로 나셨는데, 김 대중을 대통령이 되게 한 1등 공신인 이 인재를 제치고, 김
대중 전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입김으로 대통령후보가 되었고, 반미와 개혁이라는 구호를 걸고 고향에서는 30%, 그리고 먼 객지에서는 95%라는
지지를 얻어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당을 쪼개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나누었다.
내가 볼 때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총선이 끝나면 다시 합친다.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숫자에 따라 그만큼의 지분을
갖고, 민주당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면 조순형이 국무총리하고 우리당에서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면 정동영이 국무총리하면서, 다시 한집 살림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선 이렇게 시끄러운 탄핵을 누가 발의 했는가 ?
민주당에서 먼저 시작한 것이지 한나라당에서 한
것이 아니다. 강력한 리드가 없어진
한나라당에서는 주저주저하면서 끌려가다가 자신도 모르게 탄핵의 덫에 걸려들었다.
그리고
우짜다가 탄핵까지 오게 되었는가 ?
대부분의 국민 여론이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지 않고, 다만 이렇게 얼낀 실타레를 만든
잘못을 대통령이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 되길 바랐고,
야당에서도 시끄러운 당내 소장파들을 결속시킬 목적과 영남지방의 이완된 민심을
만회할 목적으로 사과하면 용서
할수 있다는 사과카드를 꺼냈다가,
불 난곳에 기름을 붇듯이 대통령의 사과 거부 기자회견으로, 물러설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어떻게 탄핵이 가결되었는가 ?
야당에서도 탄핵에 반대하는 소장파들이 있고, 자민련에서도 반대를 하자,
탄핵을
가결시키기 위한 의원 정족수(181명)가 약간 모자라는 상태에서,
하루만에 193명이 탄핵으로 돌아서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그는 자신의 탄핵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겁니다.
열린 우리당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탄핵을 저지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쿠데타에 저항하는 민주투사들의 울고불고 몸싸움하는 정치 난동 쑈를 연출하였으며,
이 쑈의 주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조한다는 내용을 온
국민에게 알려 주고,
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하고,
자체적으로는 그들의 친위조직에 대한 맹세를 한번 더 확약 받을려는
의도에서 였다.
탄핵이 가결된 후의 상황을 보면
(1) 뭐 하나 제대로 준비 안된 정부를 이끌어온 지난 날과는 달리,
탄핵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했는지, 탄핵이 통과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원색적인 비난으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탄핵을 하면 국정불안과
생활의 혼란
그리고 국가 신인도가 떨어진다고 경고하면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2) 대통령은 일단 칼날 같은 불법 정치
자금문제와 10분의 1 이 넘으면 정치은퇴
그리고 친인측, 측근들의 비리에서 비켜서서 여론의 바람이 계속 불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3)
탄핵정국의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석고사죄하는 놈은 한놈 없고, 올인(All In) 했으니,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아집과 오기만 볼수
있다.
그렇다고 야당(한나라당)이 잘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둘 다 국민과 국가를 국제적인 망신을 시키는 대한민국 탄핵
쑈를 연출하는데,
주연과 조연을 맏았다는 이야기이다.
정이 많은 우리국민들은 쑈의 결과를 보고, 측은지심의 마음에 속알이를 하지만,
곧 이성을
되찿고 쑈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과 그 사람들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냉철한 판단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5000년 역사를 이어온 민족인데, 그 잘난 대통령 한 사람 바뀐다고 우리나라 역사가
우째 될 것 같지는 않으니, 앞으로
4년을 이렇게 또 다른 3류 정치 쑈를 보아야 하느니,
이번 기회에 공부 많이 하고 머리 좋은 헌재 판사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봅니다.
대통령, 국회의원같이 정치하시는 분들은 앞으로는 선량한 국민과 국가를 걸고,
올인( All In ) 하면서 정치 도박을
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3류 극장에서 하는 몸싸움과 농성 그리고 울고불고 하는 쑈도
이제 그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순간
대통령의 앞으로 4년은 지난 1년 보다 더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왜 모르시나요 ?
2004년 3월 13일 / 라스베가스에서 김 경도